[Visual Art]
⦁ Artist. 최지원 (Choi Ji-won)
⦁ Location.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드로잉, 회화, 다원 예술 분야를 매개로 이야기하는 아티스트 최지원입니다. 주로 ‘순간의 인상’을 모티브로 하여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감각을 탐구하는 작업을 합니다.
필요성이 다분한 여러 이미지 사이에서 제가 추구하는 작업은 사용하는 색의 범위 좁힘, 단순하게 보기, 경계 없애기를 통해 의도된 우연성을 만나는 경험 자체입니다. 그 경험의 밀도가 오히려 빈 공간을 주는데, 이는 형태 없음 보다는 미숙한 형태에 다다르게 하는 것 같아요. 한편, 시끄럽지 않아도 강하게 말을 걸 수 있는 작업을 지향합니다. 모호함, 추상성, 비물질성, 행간. 이런 단어들이 제 작업의 수식어가 되기도 하는데, 작업을 통해 화면 앞, 혹은 공간 안에 충분히 머물면서 당황스러움이 편안해지는 시간을 경험케 하고 싶어요.
‘Embodied’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구현하다’라는 뜻을 가진 Embody의 과거분사인 Embodied와 작품이 실제로 탄생하는 공간을 뜻하는 멀티큐브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제 멀티큐브의 특성이 가까운 친구의 연구 분야인 Embodied Ai의 개념과 닮아 있더라고요. 가상환경과 현실을 오가며 하는 여러 학습, 시도, 실험을 현실에 구현하고 실재하게 하는 저의 작업 방식의 특성을 담았습니다. 저에게 멀티큐브라는 공간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유동적인 공간에서 연결되고 작업물을 향유하는 방식과 태도입니다.
Embodied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Home, 120x120cm, pigment on Hanji, 2022
저에게 멀티큐브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구현’에 대한 의지들이 피어나는 고요한 순간들과 사유하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낯선 환경에서의 1평 남짓의 캠핑이 모티브가 되어, ‘심리적 안정을 주는 공간’, ‘집에 대한 의미’에 대해 사색하였던 작품입니다.
Crypsis, 120x120cm, pigment on Hanji, 2022
낯선 환경에 놓였을 때, 주변과 비슷한 색상으로 모습을 숨겨서 저를 보호해야겠다는 본능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캄캄한 어둠으로부터, 숲 넘어 숲의 광활함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본능적 경험을 반복적 붓질과 비슷한 색의 간섭을 매개로 보여줍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접근성과 심리적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 보니 이곳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일 외의 작업에 대한 루틴은 정해두지 않는 편이에요. 큰 방향만 정해두고 완전히 자유롭고 자발적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요. 그럼에도 멀티큐브 안에서의 제법 반복적인 일들에 대해서 떠올려보자면, 손을 씻고 좋아하는 향의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 퇴근 전후에 청소한 후 청소한 청소기를 청소해 주는 것, 한 자세로 오래 있었던 자세를 움직여 풀어주는 것이 떠올라요.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피곤할 때 잠에 들긴 하는데, 대부분 작업을 안 할 때는 밖에 나가 있어요. 정적 속에 혼자 오래 있다 보면 느껴지는 침잠을 피하는 편이에요. 밖에서 다른 움직이는 것들도 관찰하고, 새로운 맛도 느끼고, 가끔 이질적인 곳으로 멀리 나가보아야 저의 현시점에 대해 복기해볼 수 있고, 소중함도 느끼게 되더라고요. 실내에서 뚝딱뚝딱 표현하는 시간만이 아니라 이동하고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자유롭게 적응하고 때에 맞춰 변화하는 멀티큐브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Embodied 멀티큐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주세요.
멀티큐브에서 자주 듣는 음악 장르는 재즈나 시티팝을 좋아해요. 작업 메이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What’s in My Multicube?
1. Zinc Oxide pigment _ 제 그림에서 나침반의 가운데 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재료입니다.
2. JO MALONE 핸드크림 _ 향을 좋아함으로 좋은 향을 만들고, 후각을 잃은 후에도 계속해서 향을 탐구하는 조 말론의 태도를 좋아합니다. 물론 핸드크림의 향도요!
3. 레몬사탕 _ 멀티큐브에서 가장 가볍고 작고 만만한 존재입니다. 저를 편안하게 해줘요.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작품의 시청각적, 퍼포먼스적 요소들을 직접 구현해 보고 체화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커요. 캔버스 위에서 붓이 움직이듯,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몸의 동선들 의미에 대하여 관심이 있습니다. 공간의 안팎을 탐험하며 상반되는 요소들에 새로운 자극과 유연함을 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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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odied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최지원)
아티스트 CV
[개인전]
2023 ‘춤추는 내향성’, 플루리포텐트 아트스페이스
2018 ‘과잉 무지개’,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17 ‘감정의 뉘앙스’, 대안공간 눈, 수원
[단체전]
2024 ‘피어나:나의 이야기에 꽃이’, 리빗한남, 서울
2023 ‘더 프리뷰 성수’,에스팩토리, 서울
2023‘모호한 경계-2023 신소장품전’, 성남아트센터, 성남
2022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미술’, 이강하미술관, 광주
2022 ‘무형의 형태’, 롯데백화점, 동탄
2020 ‘감각과 시선’, 리서울갤러리, 서울
2020 ‘행복한 시선’, 우석갤러리, 서울
2019 ‘신진작가공모전 New thinking New art’, 리서울갤러리, 서울
2019 ‘앞UP 2018’,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19 ‘Fitting Room’, 우석갤러리, 서울
2018 ‘미루’,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7 ‘풍경’, 성남아트센터, 성남
2016 ‘ㅁ의 실체’, Space599, 서울
2016 ‘三國G_ SPACELESS 한.독.일 교류전’, 우석갤러리, 서울
2016 ‘DMZ 일상드로잉백서’, 어울림 미술관, 고양
2016 ‘前半戰’, 우석갤러리, 서울 ‘MOVING STUDIO’, Space599, 서울
2016 ‘미.탐 석박사우수작품전’, 상암DMC 미술관, 서울 ‘청년작가공모전’, 성남아트센터, 성남
2015 ‘상중모색 狀中摸索’, 우석갤러리, 서울 ‘1+1+1+1++1′,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이인전]
2022 ‘Flow 김유정,최지원 2인전’, 우석갤러리, 서울
2019 ‘투명한 시간 The transparent moment 정혜리,최지원 2인전’, 돈의문 전시관, 서울
2019 ‘릴리손,최지원 2인전’, ADM커뮤니티 갤러리, 서울
2016 ‘인지사건 The Perception Lab 강우석,최지원 2인전’, 우석갤러리, 서울
[학력]
201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석사졸업
201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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