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멀티큐브 | Feat. 아티스트 임재연

By 아트페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회화 작업을 다루고 있는 아티스트 임재연입니다. 회화 속에 욕망과 환상을 신화적 심상을 통해 발현시키고 이러한 이미지들을 왜곡, 해체, 변형을 통해 은폐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예술이 가진 환상을 지속시키고자 합니다.
작업은 내 안에 존재하지만 숨겨져 있는 억압된 욕망과 좌절된 환상을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친숙함은 오히려 실재를 가리기 때문에, 욕망과 환상을 한발 물러나 바라보기 위해 회화 속에 형상을 숨겨 숨은그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화 속 원형적 욕망을 경유하여 내 안의 억압된 욕망을 바라보고 은폐된 환상을 다양한 상징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재현에서 멀어지는 붓질의 방법을 사용하여 우연과 의도 사이에서 작품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환상의’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제 회화 작업은 은폐된 환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상을 숨기는 조형적 방법들에 대해 연구하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 속에 그러한 환상을 만들려고 하는 저의 욕망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보드리야르에 의하면 현대미술은 인터넷과 기술에 의해 너무 많은 것이 노출되어 환상의 욕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 재현에서 멀어지는 붓질의 방법들을 사용하며 환상의 멀티큐브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환상의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Deformed Pegasus>, 2024, 캔버스에 유채, 116.8cm x 91.0cm

달리고 있는 페가수스의 형상을 와해를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저는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작품에 가시적 형태를 재현하는 것을 거부하고 형태와 색채간의 구별이 사라지도록 하였습니다.





<EROS>, 2023,  캔버스에 유채, 45.0cm x 45.0cm

사랑의 원형적 욕망을 에로스 모티브를 통해 은유하고 형상을 은폐시켜 숨은그림을 만든 작품입니다. 보는 사람에게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해 붙잡기 위한 것입니다.




<Veiled series>, 2024, 캔버스에 유화, 145.5cm x 97.0cm

압력, 물감의 점성과 오일과의 배합에 따라서 우연적 흔적들을 만들고 그 위에 의도적으로 흔적들을 결정해나가며 형광색채와 어두운 색채의 대비로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입니다. 신화 속 인물인지 현실세계의 사람인지 모를 모티브들을 계속해서 붕괴시키고 새로운 외양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보통 역에서 내려 커피와 간단히 먹을 것을 사와 멀티큐브 책상에 앉아 예능을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그 후 커튼을 친 뒤,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작업을 진행하며 작업을 진행할 때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지고 집중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리기 작업이 중간에 막힐 때면 무협 웹툰을 보며 잠시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는 외향적이지만 작업을 할 때만큼은 혼자만의 시간이 무척 중요합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는 혼밥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보통 멀티큐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보며 배달 음식을 시켜 먹습니다. 또는 핸드폰으로 무협 웹툰을 보거나 엔틱한 소품들을 쇼핑하기도 하기도 합니다.







환상의 멀티큐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주세요.

저는 평소에 노래를 듣지 않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귀와 머리가 아프고 숨쉬기가 답답해서입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조각상 방향제 _ 제 개인전 때 선물 받은 것으로 석고상이 위에 있는데 석고상이 제 작업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멀티큐브에 좋은 향기를 나게 해주어 좋아하는 물건입니다.
2. 잉크 펜촉 깃털 만년필 _ 엔틱한 소품들에 관심이 많은데, 멀티큐브에서는 기록할 것들이 많아 깃털 모양의 펜을 사서 직접 잉크에 찍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빈티지 다이어리와 스티커 _ 이 다이어리는 엔틱한 모양의 나비와 책의 글씨들이 프린트 되어있습니다. 열쇠 모양, 엔틱 집게 모양 등의 스티커들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기에 모아놓은 것들입니다.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다양한 회화적 효과들을 실험하여 제가 현재 낼 수 있는 회화적 표현을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회화가 가진 주체처럼 바라보면서 객체처럼 보이는 다양한 지각 방식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데 그 방식이 작품 속에 잘 드러날 수 있게 연구해 나갈 생각입니다.








환상의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임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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