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Art]
⦁ Artist. 이혜성
⦁ Location. 서울특별시 강동구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그리기’에 천착하여 회화 작업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 이혜성입니다.
주로 집적된 식물더미에서 파생되는 풍경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해 가는 다양한 모습들을 감각적으로 경험하며,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마른 숲이 피어나는’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주로 드라이플라워, 마른풀 등을 모으고, 그것들이 집적되어, 숲처럼 되어가는 풍경 속에서 감흥을 얻습니다. 소멸하는 것들에 대한 애착과 안타까움을 영원을 담는 회화 작업을 통해 다시금 피워냅니다.
마른 숲이 피어나는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Elysion (엘리시온)
존 밀턴의 <실낙원>을 보면, ‘엘리시온’ 이라는 공간은 죽은 뒤에 가게 되는 천국의 풍경으로 묘사됩니다. 그러한 이미지를 나름대로 상상하며 그린 추상적 풍경입니다.
La Divina Commedia (신곡)
메마른 식물들이 점차 회복되어 되살아나는 풍경을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작업했고, 결과물이 마치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시공간의 변화과정과 닮아있어 작품 제목을 이같이 짓게 되었습니다.
Nameless Flowers (이름 없는 꽃들)
형과 색과 향이 다른, 여러 종류의 꽃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이름 모를 꽃들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업입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로 식물을 수집해서 모아놓고 작업을 하다 보니, 환기가 잘 되고 습기가 적은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멀티큐브 중간에 창문이 위아래로 있어서, 환기가 잘 되는 용이한 구조였기 때문에 그 점이 멀티큐브를 정하는데 이점이 되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먼저 음악을 틀고, 진행 중이던 작업 앞에 앉아 어떻게 더 나아가야 할지 바라봅니다. 그리고 붓을 들어, 번지고 흘러내리고 뿌리고 닦아내는 등의 여러 회화적 제스처를 취하며 수시로 뒤에 가서 바라봅니다. 서서도 보고, 앉아서도 보고, 작업물을 바닥에 놓고 의자에 올라가서도 봅니다. 이렇게 작업을 하고 바라보는 싸이클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주변 정리를 시작합니다. 세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붓 관리를 잘 해줘야 하는데, 오일을 묻혀 잔여 물감을 닦고, 비누에 묻혀 또 한번 잘 닦아냅니다. 그리고 다음 작업을 위해 새로운 캔버스들에 젯소칠을 하고 책상과 바닥에 쭉 펼쳐놓습니다. 이 때 쓰이는 붓도 여러 번 물에 헹구고 물기를 털어 창가에 잘 말려놓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업의 소재인 드라이플라워를 관리하고 나가는데, 집적된 식물 더미 속에 진물이 흐르고 곰팡이가 핀 식물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상태를 보고 계속 둘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물론 수집한 지 얼마 안 되어 싱싱한 식물도 있고, 빳빳하게 메마른 식물도 있지만, 썩어서 버려야 하는 식물은 구별하여 사진을 찍어두곤 합니다. 식물의 생사 과정을 그리고, 여러 상태의 시간성을 나타내는 모습을 담기 때문에, 썩었다고 모두 없애진 않지만, 다른 식물들에 곰팡이가 옮기도 하고, 공중에 포자가 날릴 수도 있기에 그런 상태의 것들은 버리고 퇴근합니다. 또한 환기를 위해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나가곤 합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휴식을 취할 때는 보통 끼니를 때울 때인데, 멀티큐브에 있는 동안에는 주로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곤 합니다. 그래서 한 손에는 샌드위치를 들고, 다른 손에는 휴대폰을 쥐고 SNS를 합니다. 보통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업물과 전시 사진을 올리는데, 이때 저의 새로운 작품을 업로드하면서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전시도 보곤 합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세필 _ 주로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세필 붓으로 작업을 하는데, 작업 속 미세한 터치들이 이것을 통해 나오기 때문에 중요한 재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드라이플라워 _ 회화 작업의 대상물로서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드라이플라워 하나하나 그 자체로도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오브제로서, 영감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3. 유화물감 _ 작업의 흔적이 묻어있는 유화물감들을 보면 열심히 작업했구나 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현재 새로운 재료와 작업 방향을 다시금 모색하고 있기에, 지금까지와는 조금 색다른 작업을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주로 드로잉 작업들을 바탕으로, 수성유화와 아크릴릭 잉크, 펜촉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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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숲이 피어나는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이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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