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기는 멀티큐브 | Feat. 아티스트 설고은

By 아트페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일상생활에서 인터넷 미디어를 사용하며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와 정서적 반응에 집중하고, 이를 추상적인 언어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 설고은입니다.
짧은 순간 화면에 무한하게 나타나고 사라지는 이미지들이 남기는 잔상에서 삶에서 잠시 머물렀다 영원히 떠나버린 것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찰나에 명멸하는 이미지들에서 이미 지나쳐버린 순간의 그림자와 흔적을 쫓고, 선, 색, 면과 같은 간단한 조형요소를 반복적으로 쌓아 흐릿하게 남은 것들을 붙잡기 위한 무용한 시도를 제시합니다.


‘되새기는’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일직선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떠나보내거나 떠나올 수밖에 없던 순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특정 기억을 작업의 시작점으로 삼는다는 의미에서 멀티큐브의 이름을 ‘되새기는’이라고 지었습니다.


되새기는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공간으로 이사오기 전에 쓰던 공간은 빛이 잘 들지 않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작년 초에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열심히 부동산을 보러 다녔는데, 이 공간의 문을 열고 처음으로 들어오는 순간 베란다의 창문으로 쏟아지는 따뜻한 겨울 햇살에 반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베란다가 ㄱ자 형태로 공간을 감싸고 있는데, 넓은 쪽에서는 에어브러시 작업을 하고 좁은 쪽은 그림과 짐을 넣어두는 창고로 쓸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빛이 정말 잘 들어서 작년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식물을 기르고 수확도 해서 주위 사람들과 나눠 먹었는데, 올해도 봄이 되면 또다시 베란다 텃밭을 가꿀 계획이 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먼저 들어가서 베란다의 블라인드를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켜줍니다. 포트에 물을 올려 차를 준비하고, 물이 끓을 동안 식물들에 물을 줍니다. 차와 함께 준비해 간 간단한 아침을 먹고 나서 작업할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를 튼 다음에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명상하거나 낮잠을 잡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조금 빨리 지치는 편인데, 2시간 정도에 소파에 누워서 15분간 짧은 명상을 하거나, 명상음악을 틀어놓고 낮잠을 잡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15분쯤 누워있으면 다시 힘이 나서 작업으로 돌아갑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공기청정기 : 작업에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다 보니 공기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작업실 내부에 한대, 베란다에 한 대, 총 두 대가 저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2. 다육이 : 그 전 멀티큐에서부터 길렀던 다육이들입니다. 이 공간으로 이사올 때 다른 모든 물건은 포장해서 이삿짐 트럭으로 이동시켰지만, 이건 제가 정말 아끼는 친구라 혹시 짐으로 부치면 다칠까 봐 품에 안고 소중하게 데려왔습니다.
  3. 컵: 차를 정말 많이 마십니다. 물양도 꽤 넉넉하게 들어가고, 또 스테인리스라 그런지 빨리 식지 않아서 작업할 때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에어브러시를 쓰지 않는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듯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되새기는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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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Artist Lives Multicube #아티스트는 멀티큐브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