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 가려진 멀티큐브 | Feat. 아티스트 거니림

By 아트페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도자를 포함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거니림입니다. 인간 중심적으로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가려져 있는 것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도자를 주 매체로 진위와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생각, 관습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중시하는 체계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외면적 요소들에 시선이 치중되어 있다는 점에 집중하여, 이에 가려진 것들이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이를 위해 소외되거나 혐오시하는 것들에 관심을 두고 영감을 받습니다. 잡초, 비둘기, 돌멩이와 같이 쉽게 외면 당하는 소재들을 선택하여 이미지를 구축합니다.






‘가려진’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가려진 것들에 관심을 가져보고자 한다는 말은 곧 무언가에 의해 가려져 우리가 놓치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저는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인 사고와 시선이 다른 생명 혹은 사물, 상황 등을 가리고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사람이 편하게 하자고 동일한 간격으로 심어둔 가로수에서 간판을 가린다고 잘라내 버리거나 하는 상황이 있겠습니다. 당연히 나무가 사람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상황을 나무의 입장에서 사고하거나 바라보지는 못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가려진 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시선을 보낼 수 있게 된다면, 스스로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되고 더불어 삶이 풍요로워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려진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껍질》

가로수로 활용되다가 사람들의 민원에 가지가 잘려나가고, 잘라나가면서 병들어 죽어버린 플라타너스의 죽고 남은 껍질을 표현했습니다.




《못 앉게 하는 경사》

비둘기를 앉지 못하게 하는 도구를 활용하여 사람을 향한 못앉게 하는 경사를 만들었습니다.





《버드 스파이크》

비둘기를 쫓는 도구를 사람을 향하게 하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자기 재료는 오프라인 매장이 많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재료를 직접 보고 사기보다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일이 일반적인데, 도재상이 가까운 위치에 있어 어떠한 재료가 급하게 필요하거나 직접 실물을 보고 싶을 때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우선 신발을 갈아신고 앞치마를 하고 음악을 틉니다. 그 다음 사용할 흙을 고른 후, 필요한 만큼 잘라서 두고 물을 떠 옵니다. 그리고 적절한 크기의 광목천을 바닥에 깔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품의 완성된 모습을 보이는 곳에 소묘해 두고 계속 보면서 작업을 진행합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주변에 맛난 카페가 많아서 맛있는 커피나 요깃거리들을 사와서 즐깁니다.







가려진 멀티큐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주세요.

🎵 Mr. Blue Sky (Electric Light Orchestra) 신나면서 잔잔해서 재밌게 작업하기 좋습니다
🎵 처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조정현) 가사가 아름다워서 쉬면서 듣기 좋아요.
🎵 Golden Sponge(Victoria Kaunzner) 한국적 요소가 담긴 멋진 음악인데 집중하는데 좋습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시계 _ 귀여워서 샀는데 질리지 않고 예쁩니다.
2. 가시나무 거울 _ 재미로 만들었는데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가려진 것들을 끄집어내는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습니다. 인간 중심적인 세상에서 인간 외의 다른 생명에 역지사지하고 그들과 조화롭게 공생할 방법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요.







가려진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거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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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CV

[개인전]
2023 《 버즘나무의 고사 枯死》, 미학관, 서울   
2023 《 □, ◣(사각과 삼각)》, 챔버1965, 서울
2022 《 혐오의 출발점 Why We Hate》, 별관 Outhouse, 서울   
2022 《 비둘기 쫓아내기 Get Rid of Pigeons》, 공간 파도, 서울

[단체전]
2024 《안/밖》, 737Point, 춘천
2023 《Kuhn Cycle》, 필갤러리, 서울    
2023 《인사이드 미》, 뚝섬미술관, 서울    
2023 《드로잉 그로잉》, 탈영역우정국, Seoul
2022 더 프리뷰 성수, 성수 에스팩토리, Seoul
2021 《백일몽(白一夢) 展》, 도잉 아트, Seoul    
2021 《고의로 잊기; 無知》, WWW SPACE, Seoul    
2019 JingdezhenTaoxichuan Spring & Autumn Art Fair, Jingdezhen, China
2018 《도자페어 초대전 SYMPOSIUM》, 양구백자박물관, 양구

[수상]
2022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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