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탐구하는 멀티큐브 | Feat. 페르낭 레제

By 아트페



큐베이터 INT’s Statement


예술을 통해 세상의 어두운 면을 진지하게 고찰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삶의 희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 조사했던 작가는 세계 대전을 통해 황폐해진 자기 자신과 비극적인 사건을 주로 다뤘지만, 페르낭 레제는 같은 전쟁을 겪었음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이 점이 작품에 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선의 차이가 흥미로웠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탐구해 보고 싶어 선정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일상을 탐구하는 멀티큐브’는 페르낭 레제가 1913년부터 군대에 동원된 해인 1914년 전까지 사용했던 작업 공간입니다. 1945년 미국에서 프랑스로 귀국한 후에 다시 사용했던 곳입니다.



아티스트 소개


페르낭 레제(1881. 02. 04 ~ 1955. 08. 17)는 프랑스 출신의 화가입니다. 레제는 파리에서 예술이 부흥하던 당시 활동한 동시대 작가들과 달리 그의 멀티큐브를 작업의 주제로 삼거나 자화상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큐비즘을 그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한 튜비즘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구상과 추상 사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근대 시대의 삶의 변화와 역동성을 작업으로 풀어내었습니다.





‘일상을 탐구하는’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예술이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제 시선을 담아 작품에 담아내고 널리 공유하고자 하는 멀티큐브입니다.





일상을 탐구하는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The Constructors (Builders with Rope) (1950)

1940년부터 제가 지닌 사회주의 사상과 육체 노동자 계급에 대한 동정이 맞물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사람들의 형상 – 인간들과, 그들이 만든 철로 된 건축물 그리고 거기서 느껴지는 견고함을 이 작품을 통해 대조하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을 대중에게 어필하고자 했으나 의도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The Great Parade (1954)

서커스는 노동자 계급의 사람들이 즐기는 여가 활동이었으며, 모든 관객은 평등합니다. 그 무대 위의 광대, 곡예사, 동물을 다루는 사람들을 서로 파란색 띠로 연결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C는 Cirque의 C를 상징합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La Ruche에 딸린 한 공간을 빌려 사용했다가, 저만의 화풍과 작업 방식을 자유롭게 연마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서 이곳에 정착하였습니다. 샤갈, 들로네 등의 다른 아티스트들과 자주 교류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해서 여기를 멀티큐브로 정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평소 일상에서 마주치는 풍경들을 그때그때 가볍게 스케치를 해둡니다. 멀티큐브에 도착하면 이전에 스케치한 작업들을 살펴보다가 하나를 골라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요즘에는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그림, 다색 도자 공예 및 조각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업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카메라 _ 작업의 영감을 주로 도시의 노동자들에게서 얻었습니다. 이 사람들의 삶을 자주 촬영하였습니다.
2. 건축 잡지 _ 어렸을 때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회화 작업에 집중하면서도 관련된 서적을 통해 건축을 자주 접하였습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시사와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멀티큐브 벽 쪽에 놓인 책상에 앉아서 신문을 정독합니다. 다 읽은 신문은 버리지 않고 멀티큐브에 쌓아둡니다.







일상을 탐구하는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페르낭 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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