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 여성의 일상적 공간 멀티큐브 | Feat. 메리 카사트

By 아트페



큐베이터 지율’s Statement

파리 남성 인상주의 화가들 사이에서 단 두 명이었다던 여성 인상주의 화가 중, 미국 출신 메리 카사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카사트는 유화 뿐 아니라 파스텔화, 판화 작업으로 당시 인기를 얻었던 화가이자, 여성과 여성의 회화에 대한 예술계에 만연한 편견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한 인물입니다.
메리 카사트는 매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풍요롭게 살아왔습니다. 그녀의 인생에서 제일 큰 고난이 있었다면, 그것은 아버지가 그녀의 꿈인 직업 화가가 되기를 반대했다는 사실일 겁니다. 그럼에도 카사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파리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여성의 일상적 공간 멀티큐브”는 1886년, 카사트가 파리에 머문 지 20년 정도 되었을 때 이사 온 곳으로 작업 공간을 만들기에 충분한 크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티스트 소개


메리 카사트(1844. 05. 22 ~ 1926. 06. 14)는 프랑스로 유학 간 1세대 미국의 화가이자 판화가입니다. 파리에서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에드가 드가(Edgar Degas)를 통해 파스텔, 판화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실험했습니다. 여성들이 경험하는 사적인 세계를 독특한 색감을 이용해서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특히 어머니와 아이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습니다.





‘여성의 일상적 공간’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여성, 가족을 작품의 주제로 삼습니다. 여성의 생활을 관찰하여 표현하는데, 특히 어머니와 아기의 친밀한 모습을 묘사하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이곳에서 뒤랑 뤼엘 갤러리에 전시한 여성의 일상 활동을 보여주는 10개의 판화 시리즈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여성의 일상적 공간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목욕하는 여인 1890-91년, 종이에 다색 드라이포인트, 아쿼틴트. 43.3 x 30.2(cm)

뒤랑 뤼엘 갤러리에서 전시한 여성의 일상 활동을 보여주는 10개의 판화 중 하나입니다. 상체를 벗은 여성의 등 묘사에 이용된 선의 질감은 동료 화가들의 주목을 받았어요. 특히, 드가는 “여자가 이런 작품을 그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아이 씻기기, 1893년, 캔버스에 유채 물감, 100.3 x 66,1(cm)

종종 제가 그리는 인물은 ‘마돈나와 어린 예수’를 연상시킨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확대 해석하지 않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저에게는 아이를 젖먹이고 씻기고, 옷 입히고 안아주고 하는 등의 일상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Rue de Marignan에 있는 이곳은 5층 건물로 크고 햇살이 잘 듭니다. 특히 방이 많아서 가족과 두 명의 하녀가 거주하고, 저의 멀티큐브를 만들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여러 판화 작업으로 가장 바쁘고 창의성이 빛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멀티큐브 밖에서 관찰한 사람들을 토대로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종종 멀티큐브로 원하는 모델을 초대해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미리 파스텔과 판화 작업을 위한 재료와 장비를 준비해둔 뒤, 모델을 해줄 마을 사람들과 담소를 나눕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파스텔 _ 저는 친구인 드가의 파스텔 작품을 참 좋아했습니다. 종종 드가의 멀티큐브에 찾아가 코가 납작하게 될 때까지 창문에 붙어 그의 작품에서 흡수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흡수하려고 했죠. 파스텔이 가진 고유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판화나 유화 작업을 하기 전 파스텔로 드로잉하기도 해요.
2. 거울을 든 여인 _ 에콜 데 보자르에서 열린 우키요에 대가들의 판화 작품 전시회를 보고 일본 판화 구성의 단순함과 간결한 라인, 그리고 컬러 블로킹에 크게 매료되었습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주로 반려견 배티(Battie)와 시간을 보냅니다. 배티는 제가 어디를 가든 함께 입니다. 작업을 쉴 때면 배티를 팔에 안고 창밖을 봅니다. 커피를 마시며 창 너머로 보이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시간을 즐깁니다.








여성의 일상적 공간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메리 카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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