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 자연 속 황금빛 멀티큐브 | Feat. 구스타프 클림트

By 아트페



지율’s Statement


빈 여행 중 클림트의 <베토벤 벽화>(1902)를 처음 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클림트의 황금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었죠. 프랑스의 조각가 로댕은 위 작품을 보고 “너무나 비극적이면서도 성스러운 작품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 눈이 즐거운 작품을 만드는 클림트의 멀티큐브가 궁금했습니다.



아티스트 소개


구스타프 클림트(1862. 07. 14 ~ 1918. 02. 06)는 ‘색채로 표현된 슈베르트의 음악’이라 불리는 작품 세계를 선보인 오스트리아 화가입니다. 그림의 대상을 평면적으로 표현하고, 그 주변으로 금박을 붙이거나 화려한 장식을 넣어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연출합니다. 빈에서 분리파(Secession)를 결성하고 아르누보 미술의 거장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자연 속 황금빛’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찬란한 황금빛과 화려한 색채의 회화를 창조했습니다. 초기에는 황금빛을 품은 초상화를 많이 그렸죠. 그러나 이곳으로 멀티큐브를 옮긴 뒤부터는 풍경화도 종종 그렸습니다. 이곳은 저의 창의력을 북돋워 주는 이상적인 은둔처 역할을 해주는 자연 속에 있는 제2의 집이었습니다.





자연 속 황금빛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매다 프리마베시의 초상 (1912)

이 초상은 매다가 9살이었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려준 그림입니다. 예쁜 꽃장식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있는 9살 소녀의 모습이지만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표현하는 당당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허리에 올린 한쪽 판과 벌리고 서 있는 다리를 통해 소녀의 의지를 더욱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특히 꼭 다문 입과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눈은 연약하기만 한 소녀로서의 이미지를 거부하죠.



아터 호숫가의 시골집(여름풍경) (1914)

저의 초상화 작업에 비해서 풍경화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여자만큼 자연 풍경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단조로운 시골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작은 붓질들이 모자이크처럼 모여 하나의 풍경화를 이룹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911년 빈 8구역 요제프슈테터 스트라 니콜라(Josefstädter Stra Nicola)에 있는 집 뒷마당에 있는 멀티큐브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동료 예술가 펠릭스 알브레히트 하타(Felix Albrecht Harta)를 통해 13구역의 이곳을 발견했습니다. 자연 속의 그림 같은 공간이었고, 에곤 실레(Egon Schielle)를 포함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가 근처에 살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티스트들의 사적인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했죠.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매일 같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립니다. 쉬지 않고 조금씩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가 날 때는 호수를, 흐린 날에는 창문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을 그리죠. 가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때면, 프리드리히 실러가 적어준 <벌거벗은 진실>(1899) 속 어구를 생각합니다. “너의 행동과 예술 작품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 없다면, 소수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라. 많은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은 잘못이다.”






What’s in My Multicube?

1. 고양이 _ 저는 고양이를 좋아해 8~9마리의 고양이를 키웠습니다.
2. 파란색 작업 가운 _ 저는 ‘빈의 카사노바’라고 불릴 만큼 제 멀티큐브에는 늘 나체의 모델들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속옷을 입지 않고 푸른색 작업복만 걸친 채 종일 그림을 그렸습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많은 사람과 사랑을 나눴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사랑의 관계를 맺을 때마다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에 대해서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제가 ‘가련한 바보’라는 사실입니다. 진정한 사랑에 두려움과 존경심마저 느낍니다.



자연 속 황금빛 멀티큐브 (Feat. 구스타프 클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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