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한 멀티큐브 | Feat. 아티스트 장윤지

By 아트페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아티스트 장윤지입니다. 순간 반짝이는 낱낱의 장면들을 좋아하며 수집하고 있습니다.
순간 보이는 것들에 주목하며, 그 잠깐의 반짝임에 정을 가지고 저장해 두었다가 큰 기억의 흐름 속, 한가지 일화를 꺼내 캔버스에 던집니다. 주름져버린 옛 사진처럼, 보는 사람에게도 회상을 가져다주는 이미지들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오롯한’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의 모든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의미로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낱낱의 장면들, 사물들, 살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있는 곳입니다.





오롯한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초록을 파는 아저씨

초록을 파는 아저씨는 2017년에 보았다. 한창 공사중인 회색 건물 앞을 지나가는 초록들이 인상 깊었고 식물들과 화분들을 열심히 가지고 다니는 아저씨도 인상깊었다. 과일이나 생선 트럭은 많이 봤었지만 식물수레는 처음 봤다. 요즘은 우리동네에 자주 출몰하시는 중이다. 언젠가.. 이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다.



잔든석 점토작품과 시리즈

가족들끼리 뭔가를 먹을 때 마다 상 앞에서 뭔가를 원하며 쳐다보는 강아지 윤석. 잔 뒤로 찌글짜글, 물방울도 맺히고 찌그러진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내 그림과 관련된 입체 작품을 만들어보았다. 회화작업과 함께 놓았을 때 생각보다 재미있는 연출이 가능했고 다양한 상상이 가능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살던 동네이기도 하고, 의정부에서 재밌는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되어서 정이 더 생겨버렸습니다. 이렇게 재미나게 지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정말 재밌어요.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평일엔 주로 일을 하고 저녁 시간 때 작업을 많이 합니다. 작업을 한번 하면 중간에 끊기가 힘들어서 붓만 씻으면 바로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한 뒤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식사를 하고 커피도 내려 먹고, 일도 하고, 소파에 앉아 졸기도 합니다. 비 오는 날 소파에 앉아서 창문 소리를 들으며 졸면 기분이 좋습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당근에서 잘 구한 1인용 소파 _ 졸리고 피곤하지만 잠들면 안 될 때, 조금은 편안한 자세로 쉴 수 있는 의자나 소파가 필요했습니다. 당근을 찾아보니 오늘의 집에서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던 소파가 리퍼브 제품으로 있길래 바로 연락해서 거래했습니다.. 피곤할 때 잠시 쉬면 회복됩니다. 최고의 거래 품목입니다.
2. 초등학교때 미술선생님이 물려주신 기름통 _ 초등학교 때 동네에 있는 미술학원을 다녔었는데 그때 선생님 멀티큐브도 학원 안에 있어서 유화 냄새가 익숙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작업을 시작할 때 쓰시던 기름통을 주셨었다.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ㅎㅎ
3. 9년 된 맥북 _ 대학교 4학년 때 디자인을 가르쳐준 선배가 물려줄 정도로 오래 쓴다고 꼭 맥북으로 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물려줄 사람은 없어서 제가 오래오래 쓰고 있습니다. 요즘 맥북은 연결 선들을 많이 사야 하는데 제 건 옛날 꺼라 그런 거 없이 다 꽂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부러워하곤 합니다..ㅋㅋ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조이스의 사물들’ 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주로 제가 ‘보는’ 제 삶의 장면들을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문득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사물들을 기록해 보고 싶다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제 취향의 사물들은 어떤 방식으로 저에게 존재하는지에 대해 기록하고 감각해보고자 합니다.




오롯한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장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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