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고 있는 멀티큐브 | Feat. 아티스트 김산

[Visual Art]
⦁ Artist. 김산
⦁ Location. 제주 제주시 조천읍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제주에 거주하며 자연과 공동체 사회를 그리는 아티스트 김산입니다. 2019년 죽음의 위기를 경험한 후 현재 작가가 꿈꾸고 바라는 유토피아의 자연의 이미지와 상징들로, ‘내 마음 안에 숲’을 그립니다.
주로 숲을 그리는데, 숲은 내 작품 속 곶자왈(숲)의 공간은 제주에서 살던 기억과 경험, 그리고 현장에서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마치 실존하는 것처럼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함으로써 자연 파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슴과 함께 작품 안에 담겨있는 신비로운 기운은 이에 대한 염원과 사라져가는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제 마음속 외침과도 같은 것입니다.

‘꿈을 이루고 있는’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유년시절 미술평론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화가들의 멀티큐브에서 자라다 보니 직업이 작가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예술가의 꿈을 키워나갔으며,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앞으로도 계속 화가로 살아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꿈을 이루고 있는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본향(本鄕)

‘본향’은 인간의 태생에 대한 근본 물음을 던지는 대상이며, 인간의 삶의 본질과 염원을 아우르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게 하는 매개체이다. 피고 지는 자연과 인간이 보낸 시간은 나에게 분명하게 삶과 죽음을 가르쳐 주었다. 그 무엇도 영원한 것 없이 새롭게 오고 간다는 것. 이런 생성과 소멸의 미학적 느낌은 늘 새롭게 나의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바로 자연을 바라보는 내 의식의 한가운데에는 이 ‘본향(本鄕)’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연을 연구하고 그리는 예술로서 자연을 더 가까이서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도심과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먼저 커피 한 잔 마시고 멀티큐브를 환기합니다. 그 다음 반려견 솔비(에필로그 참고)와 함께 주변을 산책한 후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마당 및 정원 가꾸기, 풀, 나무, 꽃 키우는 일 등을 하거나 아이패드로 뉴스, 영화 등을 보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텀블러와 커피포트 _ 전시 준비 때문에 작업 시간이 부족한데 카페가 멀어서 한번 커피 사러 이동하면 최소 20-30분 이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작업할 때는 그 시간을 아끼고자 포트와 텀블러가 필수입니다.
2. 오광주 선생님 메세지 _ 첫 개인전 때로 기억합니다. 원로 미술평론가 오광수 선생님께서 저의 꿈을 응원해 주는 메세지를 적어주신 종이를 액자에 넣어서 작업할 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았습니다. 예술가로서 외롭고 힘들 때 큰 힘이 됩니다.
3. 아이패드 _ 멀티큐브가 위치적으로 제주 중산간에 있어 주변에 카페, 마트 등 편의시설이 없습니다. 주위에 뭐가 없고 덩그러니 멀티큐브만 있어서 사람 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TV가 없는 관계로 주로 아이패드를 통해 뉴스, 드라마, 영화 등 혼자 있는 휴식 시간을 보내는데,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꾸준히 연구하고 관찰하고 작업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재미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참여하고 싶습니다.

에필로그 Epilogue

+) 반려견 ‘솔비’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강아지를 정말 싫어하는 저에게 어떤 기회로 오게 되어서 지금까지 함께 산책을 핑계로 자연을 돌아다니고, 작업하고 전시를 준비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또한 작품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였고, 혼자 외롭게 작업하는 예술가로서 외로움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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