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Art]
⦁ Artist. 조민주 (Jo Min-ju)
⦁ Location.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아티스트 조민주입니다. 너무나 평범해서 눈길이 가지 않는 것에서 발견하는 의외성을 찾아다닙니다. 저만의 시선으로 포착하여 모은 장면들을 재구성하여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장면들을 재조합하거나, 그 자체로 비현실적인 풍경들을 모아 작품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절대적인’ 평가를 내리곤 하는데요, 세상의 진실은 때로 흐릿하지만 오히려 거짓은 선명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의심하며 살기를 택했습니다. 내가 가진 생각이 언제든 변할 수 있고, 내 눈앞에 놓인 현실 너머의 실체가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항상 남겨 놓는 것이죠. 제 작업은 이렇듯 일상을 파고드는 균열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균열을 내는’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관람자가 제 의도 전부를 다 느낄 수는 없어도 조금의 균열이라도 발견했으면 합니다. 그들의 사고에 미세한 틈새라도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해요. 제가 우연히 발견한 풍경들 속에서 미묘한 감각을 알아차리듯이 그들도 장면 너머의 모순을 함께 발견해 줬으면 하는 거죠. 균열이 생기면 틈새가 벌어지고 그것은 곧 사건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그 균열이 아주 작은 이야기에서부터 거대한 이야기까지 파고들었으면 합니다.
균열을 내는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구름이 걷히면, 커튼에 채색, 230x150cm, 2023
비현실적으로 큰 구름이 마치 거대한 석고상처럼 보였어요. 제 작업의 이야기와 어울리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Their names are Willy and Pete, 커튼에 채색, 230x150cm, 2023
한강의 불꽃죽제 기간 동안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죠. 한강의 오리배 위에 터지는 것들은 백린탄이에요.
바지락도 락이다, 린넨에 채색, 60.6×72.7cm, 2023
요즘은 빛바랜 간판이나 벗겨진 스티커 같은 것들에 주목하고 있어요. 가끔 길에서 ‘이게 미술이지’ 하는 것들을 마주할 때가 많아요.
준 속의 난, 비단에 채색, 35x24cm, 2023
잔과 눈이 섞인 모습을 그렸습니다. 저는 제목에서 힌트를 많이 주는 편인 것 같아요.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변에 작은 갤러리들이 많고 산책하기 좋은 천이 있어서 저에게 딱 맞은 위치라고 생각했어요. 멀티큐브 바로 뒤에는 뒷산이 펼쳐져 있어서 더 좋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수채 안료를 쓰기 때문에 전날 쓰던 물을 버리고 새 물을 받아야 하지만, 저만 어렵나요? 더 이상 노란색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써봤지만 요즘은 이틀에 한 번씩은 갈아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바로 캠스터디 어플을 켜요. 학교 실기실에서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작업을 하다가 혼자가 되니까 누군가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집중이 힘들더라구요. 친구들과 함께 어플을 음소거로 세팅해 놓고 카메라만 켠 채 각자 할 일을 하면서 서로를 지켜봐 줍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작업을 할 때는 주로 ‘노동요’를 틀어 놓지만, 휴식할 때는 노래를 듣는 것도 버겁더라고요. 그래서 뒷산의 새소리를 들으며 멍때리거나 고양이와 놀아줍니다. 가끔은 다른 아티스트분의 도록을 뒤적거리기도 합니다. 가끔 거금을 들여 도록을 살 때가 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지만 잘 정리된 퀄리티 좋은 도록을 볼 때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균열을 내는 멀티큐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주세요
- 바람이려오 (이용) : 날씨가 우중충하거나 저녁 늦게 작업할 때 듣는 노래예요.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valenti (보아) : 작업할 때는 케이팝이 최고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이 시기의 노래들을 가장 좋아하는데, 듣기만 해도 붓이 저절로 움직이는 느낌이에요.
- I Want It That Way (Backstreet Boys) : 케이팝이 질리면 이쪽으로 넘어옵니다. 작업할 때는 무조건 흥이 나야해요.
What’s in My Multicube?
1. 용기 리본 _ 작년에 했던 전시에 어머니께서 화분을 보내주셨어요. 거기 달려 있던 리본인데 문구가 너무 감동적이라 멀티큐브에 걸어두고 항상 보고 있답니다. (테오는 고흐의 동생이에요!)
2. 레트로 달력 _ 가족들과 갔던 식당에서 받은 달력인데, 저는 이런 큼직하고 촌스러운 달력이 좋더라구요. 뭔가 이 멀티큐브의 정체성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3. 책상 이젤 _ 책상에서 작은 작업할 때 너무 편한 이젤이에요. 접이식이라서 공간차지도 덜하고 감성 넘치는 멀티큐브가 됩니다.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일단 작업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아무래도 하루 종일 작업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제 나름의 루틴을 잘 짜야 하는데, 워낙 무계획적인 사람이라 그 틀을 만드는 게 참 어렵습니다. 하반기에는 야작을 줄이고 낮에 작업하는 삶에 좀 더 집중해 보려고 해요. 하고 싶은 작업은 너무 많은데 공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이 부분도 타협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요. 최대한 알차게 저만의 멀티큐브를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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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을 내는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조민주)
아티스트 CV
[개인전]
2023, 석사청구전 <거짓말은 아니에요>, 성신여자대학교 S101갤러리
[단체전]
2024, 아르테위드 기획전 <독점적 감각>, 갤러리 사이
2021, 을지로 빈칸 공모전 <정체수역 : 노력이 숲으로 돌아갔다>, 을지로 빈칸
2021, 제 7회 한원미술관 <멘토멘티전>, 한원미술관
2021, 서울문화재단 후원 서울 시민청 공모 사업 <춘래불사춘>, 서울시민청 갤러리
2021, 성신 동양화회, 인사아트 갤러리
2020,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세미나전, 성신여자대학교 가온전시실
2020,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 ASYAAF(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9, 길상 동양화 공모전
2018,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 목포
2016, 모란현대미술대전, 성남아트센터
[단체전]
2022, 아트베를린나우(Art Berlin Now) 레지던시, 베를린,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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