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 빈티지 멀티큐브 | Feat. 아티스트 김지혜

By 아트페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현실 흔적으로서 사진을 이용해 드로잉, 판화, 회화를 하는 아티스트 김지혜입니다. 삶에 대한 역동적 정의를 드러내고자 다양한 시각 예술적 매체와 행위로 여러 표현을 시도합니다. 올해부터는 사진상 이미지에 신체성이 가미된 회화와의 접목을 시도합니다. 살아있는 삶의 변화를 느끼는 대로 담고 그 빈틈에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사물, 공간 등을 찍은 사진과 신체 드로잉을 이용하여 이 모든 것이 조화로운 주체가 되는 새로운 세계를 표현합니다. 현실 기록적 매체인 사진에서 조형 요소(특히 선과 색채)를 끄집어내고 이에 맞는 신체 행위로서 목탄 드로잉을 해나갑니다. 내가 살아가는 현실은 다양한 무게를 지닙니다. 각기 다른 점, 선, 면, 다양한 색상 등으로 뽑아져 나와 새로운 생명과 에너지의 가능성을 지닌 세계를 보여주려 합니다.



‘555 빈티지’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먼저 ‘555’는 집과 멀티큐브의 거리 5.5km, 빠른 걷기를 하면 55분, 운동효과로는 550칼로리 소모하게 되는데, 여기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숫자를 가져왔습니. 건축하시는 주변 지인분들께서 이구동성으로 지어주셨어요.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제 특성을 잘 이해하시고 머릿속 지도를 펼치신거죠.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빈티지’는 몇 년간 멀티큐브를 못 구하다 4년 전 우연히 다른 작가님의 전시에 왔다가 이 동네를 알게 되었어요. 학부때 홍대 앞처럼 아직 미개발 지역이 남아있었죠. 멀티큐브 비용도 저렴하고 주변에 갤러리와 사람들, 온정의 분위기를 살려서 멀티큐브 내부도 옛 주택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어요.


555 빈티지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자연을 마주하는 방법 5, 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s, 130x130cm, 2022


자연으로서의 도시를 더욱 확대된 시각에서 바라본 작업. 도시 안에서 이루어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 사물, 공간의 관계를 여섯 개의 확대된 찰나 시리즈로 표현.



Flat Landscape 4, acrylic on pigment print, 108x162cm, 100호, 2022


디지털화된 소통방식, 가치판단의 기준 변화 등으로 점점 매끈해지는 세계를 표현. 도시의 찰나적 풍경에도 영향을 미침. 그에 대한 대비로서 흰색 물감층의 행위적 표현법을 등장시킴.



CITY BLUE 1, 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 162X110cm, 100호, 2020


사진에 목탄 드로잉의 회화적이고 신체적인 행위로서 표현법을 접목한 작업. 부산의 발전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대비를 우회적으로 비유한(바꾸어놓은) 작업.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집과 거리가 멀지 않고, 이동 거리 안에 ‘재료상’, ‘일터’가 함께 존재해요. 미술 또는 예술과 동떨어지지 않은 동네 분위기도 한몫했어요. 그리고 멀티큐브 비용을 고려했을 때, 부담이 적어야 지속적이고도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곳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강의하는 이틀을 빼고는 작업을 하는데, 주로 사진 작업과 드로잉 작업 공간으로 나뉩니다. 사진은 깔끔하고 신체적으로 편안한 집에서, 드로잉과 기타 작업은 무엇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멀티큐브에서 합니다. 그런 경우 아침을 먹고 나와, 오는 길에 김밥 한 줄을 점심으로 사 오고 오전 10시쯤에 멀티큐브에 도착합니다. 저녁은 주로 시켜 먹고 작업의 마지막 과정인 청소까지 하고 나면 밤 10시 반쯤 멀티큐브에서 나오게 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작업에만 몰입하는 시간에는 늘 이렇게 합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새로운 구상(멍 때리기), 밥 먹기(맛있는 것 즐기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 춤추기, 청소하기, 가끔 손님 초대하기



What’s in My Multicube?

  1. 초록색 조명 _ 클래식한 초록색 등은 오래전부터 제 마음의 중심을 차분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어요. 그래서 멀티큐브에도, 집에도 같은 것을 하나씩 두고 생활하고 있죠.
  2. 마음껏 쓸고 닦으며 작업을 눕힐 수 있는 바닥과 각목 _ 그림을 바닥에 놓고 작업하는 걸 즐겨요. 처음엔 생활공간을 개조한 거라 깨끗하게 쓰자고 마음먹었지만, 목탄 드로잉으로 개인전을 세 번 하고 나니 이젠 여러 흔적이 남아있는 편한 바닥이 되었어요.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의 각목은 그림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받쳐주는 더없이 좋은 도구예요. 이것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죠.
  3. 간편하고 빈티지한 블루투스(음향기기) _ 작업을 할 때 종일 한 공간에 있다 보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순간이 있어요. 유튜브에서 음악을 선별하면 쓰임새도 간편하고도 멀티큐브와 어울리는 빈티지한 분위기의 블루투스가 공간을 순식간에 음악으로 채워줍니다.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조금 더 계획적이고 깨끗한 작업을 만들기 위해 작업 공간을 둘로 분리해서 쓰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현재의 공간을 넓히거나 옮겨야 하니 우선은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합니다. 내년 3월 개인전을 준비 중인데, 그 연장선상에서 지속적인 발전이 보이는 작업을 내놓고 싶습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로서 삶에서도 성숙한 시기를 보내고자 하며 작품의 확장된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러운 실험과 정립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555 빈티지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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