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는 멀티큐브 | Feat. 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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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Greycube(그레이큐브)?

[Written Art]
⦁ Artist.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 Location : 프랑스 남부의 루르마랭 마을
a village in the south of France, Ruhrmarine, France

큐베이터 지구’s Statement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통해 실존주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이와 같은 주제가 작가의 삶에서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소설 속 길을 잃어버린 이방인처럼 사는 현대 사회인들에게 카뮈의 철학과 문학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항하는 멀티큐브’가 있었던 곳은 프랑스 뤼베롱 자연공원 안에 위치한 인구 1천 여명의 중세 마을이자 카뮈의 묘지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티스트 소개

알베르 카뮈(1867. 10. 03 ~ 1947. 01. 23)는 20세기 프랑스 대표 문학 작가로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대표적인 실존주의 소설 ‘이방인’은 194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소설, 에세이 외에도 희곡 작가로서도 활동하며 반항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저항하는’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일평생 식민 지배와 나치 사상에 대립하며 ‘반항하는 인간’으로 사는 것은 저의 숙명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한낱 한 명의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부조리적 세계에 대한 저항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모두가 자신의 자유와 인간성에 대해 통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항하는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L’Étranger (1942)

소설 속 주인공인 뫼르소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세상에 무관심하고 무의미한 태도로 살아갑니다. 이러한 권태를 겪는 주인공과 같이 진정한 자기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이 소설을 통해 자신 삶의 의미와 중심을 인식하고 생생한 실존적 자유를 발견하길 바랍니다.

La Peste (1947)

‘페스트’라는 전염병을 물리치기 위한 투쟁을 적은 작품입니다. 소설 속에서는 총 4명의 인물이 ‘우리’를 형성하고 공동의 적과 맞서 집단적 반항을 이룹니다. 이와 같은 막을 수 없는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도 함께 공감과 연대가 속에서 성실히 노력하면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설가로서 활동하기 위해 오랜 기간을 파리에서 살았지만, 늘 유랑인과 같은 신세였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이었던 저에게 파리는 너무 화려하고 번거로운 도시였습니다. 어느날 스승님의 초대를 받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이곳에 멀티큐브를 마련하겠다고 확신했고 노벨문학상 상금으로 받은 목돈을 통해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주민이 수백 명밖에 안 되는 손바닥만 한 마을이었지만 제 고향이었던 알제리와 같은 흥겹고 정겨운 사람 냄새. 루르마랭은 프랑스에서 그걸 맡을 수 있는 동네였기 때문입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먼저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읽습니다.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부조리를 깨닫지 못하고 삶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파악하는 것은 매일의 익숙함 속에서 문제의식을 다시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축구공 _ 어린 시절의 장래 희망은 ‘골키퍼’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도덕과 의무에 대한 모든 것은 모두 축구에서 배운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17살 무렵 폐결핵이 계속 심해지는 탓에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때는 소설가가 아닌 축구선수를 망설임 없이 택할 것 같습니다.
2. 재떨이 _ 담배 피우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실제로 담배로 인하여 의사의 건강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끊을 수 없었습니다.), 멀티큐브에서 담배를 필 때마다 무조건 옆에 두는 알제리에서 가져온 애착 재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