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적 멀티큐브 | Feat. 아티스트 애담(曖緂) 김동형

By 아트페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양가적 관계에 초점을 두고 추상회화 장르로 작업을 하고 있는 애담(曖緂) 김동형입니다.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학사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졸업 후, 현재까지 꾸준히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건축자재(아크릴릭필러)와 전통 한지를 캔버스에 바탕 재료로 삼아, 건축 벽면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의 흔적들(금이 가거나 녹이 슬거나 곰팡이가 피는 현상 등)을 통해 본인이 사유할 수 있었던 것들을 평면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합니다.


‘양가적’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상반되는 태도가 동시에 존재함을 뜻하는 ‘양가성’처럼, 제 작품들도 양가적인 관계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위, 질서와 무질서 또는 비움과 채움, 소란과 적요 등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이 멀티큐브는 본인의 사유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양가적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건축자재와 한지를 이용해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들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작업의 밑바탕에 형성합니다. 그러곤 여러 색들을 켜켜이 쌓아가며 채색을 한 후 다시 백색으로 덮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비우기 위해 사용되는 백색은 사실상 캔버스 화면을 다시 가득 채우고 있음을 시사하며, 제게 비움과 채움이 공존하는 색으로 자리잡게 해주었습니다. 이처럼 자연과 인위, 비움과 채움, 소란과 적요 등 양가적 관계에 놓여진 모든 것들의 공존을 작품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표출하고자 합니다.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대형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층고가 높은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나마 현재의 여건에 한해서 지금 공간의 층고가 최선이었습니다. 이동하게 된다면 더 높은 층고를 가진 공간으로 디벨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멀티큐브에 도착하자마자 캔버스들을 펼쳐 놓고 구상해 두었던 에스키스들을 기준으로 밑작업부터 단계적으로 여러 점 동시에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업을 안 하실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양가적인 관계에 관한 사유들을 바탕으로 평면에 어떻게 담아내고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작가 노트를 정리합니다. 동양철학이나 심리적인 영역에 기반하여 키워드별로 글을 씁니다.


What’s in My Multicube?

  1. 자 _ 작품에서 질서적이거나 규칙적인 느낌의 질감을 형성하고자 할 때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평면에 제가 생각하는 우주(주제)를 구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희열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2. 아크릴릭필러(Acrylic filler) _ 주로 건축물의 외벽에 사용하는 건축 자재로, 저는 이 재료를 빈 캔버스 화면에 얇게 여러 번 펴 발라 거친 느낌의 질감을 형성하는데 사용합니다.
  3. 전통한지 _ 자연과 가장 닮아 있는 재료로, 저는 거친 질감이 형성된 캔버스 위에 한지를 배접하여 거친 질감을 부드럽게 누그러뜨리는 데 주로 사용합니다.


앞으로 멀티큐브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작업이 있으실까요?

최근 너무나도 힘이 들었던 제게 푸르른 녹색 계열들이 많은 위로와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녹색 계열에 대해 심리적으로 접근하여 신작을 뽑아내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양가적 멀티큐브 (Feat. 아티스트 김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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